위고비를 만든 노보 노디스크가 새로운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제나감티드(Zenagamtide)
입니다.
과거 개발 과정에서는 아미크레틴(Amycretin)으로 알려졌던 약물입니다.
그런데 2026년 8월 26일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제나감티드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국내 임상 3a상 시험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AMAZE 13 연구는 총 400명이 참여하며 이 가운데 국내 환자는 70명입니다. 시험은 2026년 11월부터 2029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즉 제나감티드가 단순히 먼 미래의 후보물질이 아니라 한국 출시까지 고려한 본격적인 3상 단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나감티드는 도대체 어떤 약이고 정말 마운자로보다 살이 더 빨리 빠질까요?
지금까지 공개된 임상결과부터 국내 출시 예상시기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제나감티드는 어떤 비만치료제일까?
제나감티드는 위고비를 개발한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비만·당뇨병 치료제입니다.
기존 위고비와 가장 큰 차이는 작용 방식입니다.
위고비
GLP-1
마운자로
GIP + GLP-1
제나감티드
GLP-1 + 아밀린(Amylin)
두 가지 경로를 동시에 이용합니다.
제나감티드는 하나의 분자로 GLP-1 수용체와 아밀린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작용제입니다.
아밀린은 무엇일까?
GLP-1은 이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여 음식 섭취량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이 대표적인 작용입니다.
그런데 아밀린 역시 식사량과 포만감 조절에 관여합니다.
제나감티드는
GLP-1
아밀린
을 하나의 약으로 동시에 자극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위고비
GLP-1 하나를 공략
↓
마운자로
GLP-1 + GIP
↓
제나감티드
GLP-1 + 아밀린
이라는 새로운 전략입니다.
주사로 맞는 약일까?
현재 3상에서는 주 1회 피하주사 형태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처럼 일주일에 한 번 맞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제나감티드를
먹는 약으로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즉 향후 개발이 성공하면
주 1회 제나감티드 주사
와
먹는 제나감티드
두 가지 형태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나감티드가 주목받는 진짜 이유
바로 체중감량 속도입니다.
2026년 6월 미국당뇨병학회 ADA에서 제나감티드의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262명을 대상으로 36주 동안 진행한 연구에서 최고용량 40mg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14.6%
였습니다.
위약군은 약 2.1% 감소했습니다.
당화혈색소(HbA1c) 역시 약 1.7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36주 만에 14.6% 감량이 어느 정도일까?
36주는 약 8개월 정도입니다.
100kg인 사람이 임상시험 평균과 동일한 비율로 감소했다고 단순 계산하면
100kg × 14.6%
= 14.6kg
따라서
100kg → 약 85.4kg
입니다.
80kg이라면 약 11.7kg 감소해
80kg → 약 68.3kg
120kg이라면 약 17.5kg 감소해
120kg → 약 102.5kg
정도로 계산됩니다.
※ 임상시험 평균 감소율을 시작 체중에 단순 적용한 예이며 실제 개인의 체중감량을 예측하거나 보장하는 수치는 아닙니다.
정말 마운자로보다 더 빨리 빠질까?
이번 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현재 마운자로 계열의 터제파타이드는 비만치료제 가운데 매우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보여왔습니다.
대표적인 SURMOUNT-1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과체중 환자가 터제파타이드 최고용량 15mg을 사용했을 때 72주 평균 약 20.9%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위고비의 STEP 1 연구에서는 68주 동안 평균 약 **14.9%**였습니다.
반면 제나감티드는
36주 → 14.6%
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상당히 빠른 속도입니다.
기간으로 비교하면 상당히 흥미롭다
단순하게 놓고 보면
치료제대표 연구기간평균 체중감량 참고
| 제나감티드 | 36주 | 14.6% |
| 위고비 | 68주 | 14.9% |
| 터제파타이드 | 72주 | 20.9% |
제나감티드는 위고비의 대표 연구보다 훨씬 짧은 36주 만에 14.6%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마운자로보다 더 빨리 빠지는 비만약”
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함정이 있습니다.
제나감티드 14.6%와 마운자로 20.9%를 직접 비교하면 안 된다
이 부분은 블로그에서도 반드시 정확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제나감티드와 터제파타이드 연구는 직접 비교시험이 아닙니다.
연구기간뿐 아니라 참가자의 특성도 다릅니다.
특히 제나감티드의 14.6% 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반면 위에서 언급한 위고비 STEP 1과 터제파타이드 SURMOUNT-1은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비만 환자가 중심입니다.
따라서
제나감티드가 마운자로보다 무조건 더 효과가 좋다
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당뇨병 환자에서 14.6%라는 게 중요한 이유
일반적으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임상에서는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체중 감소폭이 작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나감티드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6주 연구에서 평균 14.6%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당뇨병이 없는 일반 비만 환자에게 사용하면 얼마나 빠질까?
입니다.
바로 이것을 확인하기 위한 3상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드디어 한국에서도 임상 3상 시작
2026년 8월 26일 식약처는 새로운 제나감티드 임상시험을 승인했습니다.
시험 이름은
AMAZE 13
입니다.
대상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아시아인
입니다.
한국임상시험참여포털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임상 단계
3a상
전체 대상자
400명
국내 대상자
70명
예상 시험기간
2026년 11월 ~ 2029년 4월
입니다.
한국이 글로벌 출시국에 포함될 가능성도?
이번 국내 임상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가 제나감티드의 글로벌 개발 과정에 한국 환자를 직접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향후 글로벌 허가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국 역시 주요 출시 시장에 포함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한국 출시가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임상 3상 결과와 글로벌 허가, 국내 품목허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사실 국내 제나감티드 3상은 이미 여러 개 진행되고 있다
AMAZE 13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자료를 보면 국내에서는 이미 제나감티드 관련 여러 후기 임상시험이 승인됐습니다.
대표적으로
AMAZE 2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 대상
국내 60명 포함
시험기간 약 2026년 4월~2028년 10월
HF-POLARIS
비만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 대상
국내 155명 포함
시험기간 약 2026년 4월~2029년 6월
등이 있습니다.
즉 노보 노디스크가 한국을 제나감티드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심혈관질환까지 연구한다
제나감티드가 단순한 체중감량 약으로 끝나는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식약처는 2026년 8월 21일 AMBIENCE 임상도 승인했습니다.
이미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있으면서 과체중 또는 비만인 환자에서 제나감티드가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대규모 연구입니다.
전체 대상자는 약 8,500명, 국내에서는 약 250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시험은 2030년 말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이 결과까지 좋게 나온다면 제나감티드의 경쟁력은 단순 체중감량률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제나감티드 부작용은?
현재 공개된 2상 연구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기존 GLP-1 계열과 비슷한 위장관 증상이었습니다.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로 보고됐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3상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의 빈도뿐 아니라 고용량까지 얼마나 많은 환자가 치료를 유지할 수 있는지입니다.
비만치료제에서는 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부작용 때문에 충분한 용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실제 체중감량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고비와 같은 회사가 왜 또 새로운 약을 만들까?
현재 노보 노디스크의 대표 비만치료제는 위고비입니다.
그런데 경쟁사 일라이 릴리에는
터제파타이드
그리고 앞으로
레타트루타이드
같은 강력한 치료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노보 노디스크 역시 위고비 다음 세대가 필요합니다.
그 후보 중 하나가 바로
제나감티드
입니다.
기존 GLP-1 단독 방식에서 벗어나 GLP-1 + 아밀린이라는 새로운 조합으로 더 빠르고 강력한 체중감량을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제나감티드 vs 위고비 vs 마운자로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를 아주 간단하게 비교해보겠습니다.
구분제나감티드위고비터제파타이드 계열
| 작용 | GLP-1+아밀린 | GLP-1 | GIP+GLP-1 |
| 형태 | 주 1회 주사 | 주 1회 주사 | 주 1회 주사 |
| 먹는 약 개발 | O |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존재 | 별도 경구 후보 개발 |
| 대표 연구 감량 | 36주 14.6% | 68주 14.9% | 72주 20.9% |
| 개발상태 | 3상 | 판매 중 | 판매 중 |
| 국내 출시 | 미정 | 판매 중 | 판매 중 |
다만 다시 강조하지만 서로 다른 환자군과 임상시험을 단순 비교한 참고표입니다.
제나감티드가 터제파타이드보다 우수하다는 직접 비교 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레타트루타이드와도 경쟁하게 될까?
앞으로 가장 흥미로운 경쟁입니다.
일라이 릴리는
GLP-1 + GIP + 글루카곤
세 가지 경로를 사용하는 레타트루타이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는
GLP-1 + 아밀린
방식의 제나감티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즉 차세대 비만치료제 경쟁이
릴리
삼중작용
vs
노보 노디스크
GLP-1 + 아밀린
구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나감티드 가격은 얼마일까?
현재는 알 수 없습니다.
아직 임상 3상 단계이기 때문에 국내 판매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제나감티드 한 달 30만원”
같은 가격을 본다면 공식 가격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앞으로 실제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쟁제품은
위고비
마운자로
먹는 GLP-1
국산 GLP-1
레타트루타이드
등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품이 실제 출시되는 시점에는 지금보다 비만치료제 경쟁이 훨씬 심해져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 출시는 언제 가능할까?
현재 정확한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AMAZE 13의 예상 시험기간이 2029년 4월까지이므로 국내 출시를 2027년이나 2028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에
3상 완료
↓
임상결과 분석
↓
글로벌 허가 신청
↓
식약처 품목허가
↓
가격·공급 결정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는
2029년 이후를 주목할 치료제
정도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만 여러 글로벌 3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개발 일정은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나감티드를 기다려야 할까?
현재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제나감티드 출시를 기다리면서 치료를 미룰 이유는 없습니다.
제나감티드는 아직 임상시험 단계이고 최종 효과와 안전성이 확정된 의약품이 아닙니다.
현재 국내에는 이미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허가된 치료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치료 여부는 미래 신약의 예상 출시일보다 현재 건강상태와 치료 필요성을 기준으로 의료진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나감티드에서 앞으로 확인해야 할 5가지
앞으로 뉴스가 나올 때는 다음 내용을 확인하면 됩니다.
① 비당뇨 비만환자 체중감량률
가장 중요합니다.
36주 14.6%를 넘어 최종적으로 20%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② 1년 이상 장기 체중감량
감량 속도뿐 아니라 장기간 어느 정도까지 체중이 감소하는지 봐야 합니다.
③ 부작용
효과가 강해질수록 치료 지속률과 위장관 부작용도 중요합니다.
④ 마운자로와 직접 비교
궁극적으로 터제파타이드와 직접 비교 데이터가 나온다면 실제 경쟁력을 판단하기 훨씬 쉬워집니다.
⑤ 국내 출시가격
효과가 비슷하다면 결국 가격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됩니다.
결론 : 제나감티드는 '위고비 다음 세대'가 될 수 있을까?
현재까지 나온 결과만 보면 충분히 주목할 만합니다.
제나감티드는
GLP-1 + 아밀린
이라는 새로운 이중작용 방식을 사용하고,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에서는 불과 36주 만에 평균 14.6% 체중감량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8월 26일 식약처가 과체중·비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AMAZE 13 국내 3a상을 승인하면서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후기 임상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마운자로보다 효과가 좋다”
고 결론 내리기는 이릅니다.
마운자로 계열 터제파타이드의 대표 비만 임상에서는 72주 평균 20.9% 감소가 확인됐지만 제나감티드의 14.6%는 다른 환자군에서 진행한 36주 연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나감티드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앞으로 공개될 비당뇨 비만환자 대상 3상 결과입니다.
만약 여기서 20%를 크게 넘는 체중감량과 좋은 안전성을 동시에 보여준다면 비만치료제 시장은 다시 한번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현재의
위고비 vs 마운자로
경쟁이 몇 년 뒤에는
마운자로 vs 레타트루타이드 vs 제나감티드
경쟁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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