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이용해 체중을 감량하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새로운 질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10대도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맞아도 될까?”
입니다.
특히 중·고등학생 자녀의 체중이 많이 늘어난 경우 부모 입장에서는 운동과 식단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비만주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10대 비만치료제 처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매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청소년 허가 기준은 서로 다릅니다.
2026년 8월 현재 국내에서는 위고비는 만 12세 이상 일부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마운자로는 아직 청소년 비만 적응증을 허가받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만 12세만 넘으면 누구나 위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뜻도 아닙니다.
나이뿐 아니라 체중과 BMI 기준까지 충족해야 합니다.
오늘은 10대 청소년의 위고비·마운자로 처방 기준부터 효과, 부작용, 성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10대도 위고비를 맞을 수 있다
한국에서 위고비는 처음 출시됐을 당시 성인 비만 환자용 치료제였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2025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고비의 청소년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국내에서도
만 12세 이상 청소년
중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비만 환자는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위고비 주사제는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 허가돼 있습니다.
하지만 12살이면 누구나 맞는 것은 아니다
여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히
“12세가 넘었고 살이 조금 쪘다.”
정도로 처방하는 약이 아닙니다.
국내 청소년 위고비 허가 기준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① 만 12세 이상
그리고
② 초기 BMI가 성인의 BMI 30kg/㎡ 이상에 해당하는 비만
그리고
③ 체중 60kg 초과
조건을 충족하는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 저칼로리 식사와 신체활동 증가의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12세 이상 + 비만 기준 + 60kg 초과
가 핵심입니다.
청소년 BMI는 성인처럼 보면 안 된다
여기서 또 하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성인은 BMI 숫자 자체로 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BMI 25 이상 → 비만
등으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은 나이와 성별에 따른 성장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인터넷 BMI 계산기에 키와 몸무게를 넣어보고
“BMI가 높으니까 위고비 처방 가능하겠네.”
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소아청소년과나 비만 전문 의료진이 성장곡선과 BMI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13세에 65kg이면 맞을 수 있을까?
무조건 그렇지는 않습니다.
체중이 60kg을 넘었다고 하더라도 BMI 비만 기준까지 충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65kg이라도
키가 작은 청소년과
키가 큰 청소년은
비만 정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60kg 넘으면 위고비 처방 가능”
이라고 이해하면 잘못된 정보입니다.
60kg 초과와 BMI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위고비는 청소년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대표적인 연구가 STEP TEENS입니다.
12~17세 비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 2.4mg과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했습니다.
68주 후 위고비군의 BMI는 평균 약
16.1% 감소
했습니다.
위약군은 약 0.6% 증가했습니다.
또 위고비 투여 청소년의 약 73%가 체중을 5% 이상 감량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에서도 상당한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고, 이를 토대로 여러 국가에서 청소년 적응증이 허가됐습니다.
80kg 청소년이면 얼마나 빠질까?
여기서는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 계산만 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80kg 청소년이 있다고 하더라도
80kg × 16.1% = 약 12.9kg
처럼 계산해서
80kg → 67kg
이 된다고 예상하면 안 됩니다.
STEP TEENS의 주요 결과는 단순 체중 감소율이 아니라 BMI 변화율이고 성장기 청소년은 연구기간 동안 키도 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인 비만치료제처럼
“100kg이면 몇 kg 빠진다.”
방식으로 단순 계산하는 것은 청소년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위고비를 계속 맞아도 효과가 없으면?
국내 허가사항에는 치료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도 있습니다.
청소년 환자가 최대 내약용량 또는 주 1회 2.4mg을 12주 동안 사용한 후에도 BMI가 최소 5% 이상 감소하지 않았다면 치료를 중단하고 다시 평가하도록 권고됩니다.
즉 무작정 장기간 맞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일정 기간 치료한 뒤
효과
부작용
성장상태
등을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마운자로는?
여기서 위고비와 큰 차이가 생깁니다.
마운자로의 성분은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입니다.
GLP-1 하나에 작용하는 위고비와 달리
GIP + GLP-1
두 수용체에 작용합니다.
성인 비만 환자에서는 매우 강력한 체중감량 효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10대에게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 마운자로는 아직 청소년 비만 허가가 없다
2026년 8월 현재 국내에서 마운자로는 청소년 비만치료 적응증을 승인받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위고비처럼
“12세 이상이면 허가범위 내에서 비만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고 말할 수 없습니다.
현재 터제파타이드의 청소년 비만 임상시험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릴리의 SURMOUNT-ADOLESCENTS-2 임상에는 12~17세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으며, 비만과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청소년에서 체중과 심혈관 위험인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10대가 마운자로를 맞고 있다?
그렇습니다.
국내 처방 자료를 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있습니다.
202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10대 대상 비만치료제 처방 점검 건수를 조사했는데,
마운자로
380건 → 1,888건
약 5배 증가
위고비
914건 → 2,213건
약 2.4배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청소년 허가가 없는 마운자로가 어떻게 처방될까요?
'오프라벨 처방' 때문이다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판단해 허가된 범위를 벗어나 약을 사용하는 것을 흔히 오프라벨(허가 외 사용)이라고 합니다.
마운자로는 국내에서 청소년 비만 적응증을 허가받지는 않았지만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허가 외 사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10대도 마운자로를 맞아도 된다.”
라고 단순하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위고비는 청소년 비만에 대한 국내 허가 기준이 있지만 마운자로는 현재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고비 vs 마운자로 청소년 기준
2026년 8월 현재 국내 기준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위고비마운자로
| 성분 | 세마글루타이드 | 터제파타이드 |
| 방식 | GLP-1 | GIP+GLP-1 |
| 주사 | 주 1회 | 주 1회 |
| 성인 비만 | 허가 | 허가 |
| 청소년 비만 | 허가 | 미허가 |
| 청소년 연령 | 만 12세 이상 | 정식 적응증 없음 |
| 체중 조건 | 60kg 초과 | 정식 기준 없음 |
| BMI 조건 | 비만 기준 충족 | 정식 기준 없음 |
| 청소년 연구 | 완료·허가 반영 | 3상 진행 중 |
따라서 현재 청소년 비만치료 목적으로 둘을 같은 선상에서 보면 안 됩니다.
삭센다는 어떨까?
청소년 비만주사는 위고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삭센다의 성분은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입니다.
국내에서는 위고비보다 훨씬 먼저 청소년 적응증을 획득했습니다.
2021년부터 만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습니다.
차이는 투여 횟수입니다.
삭센다
하루 1회
위고비
주 1회
입니다.
따라서 편의성 측면에서는 주 1회 위고비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0세나 11세는 위고비를 맞을 수 있을까?
국내 위고비 청소년 비만 허가 기준은
만 12세 이상
입니다.
따라서 10~11세 어린이는 해당 허가범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체중 문제를 단순히 성인 다이어트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성장과 영양섭취, 사춘기 발달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상체중 10대가 미용 목적으로 맞는 것은?
이것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상체중인 고등학생이
“5kg만 빼고 싶다.”
“방학 동안 10kg 빼고 싶다.”
“친구가 위고비 맞고 살이 빠졌다.”
등의 이유로 사용하는 것은 청소년 비만 치료의 허가 목적과 다릅니다.
식약처도 비만치료제는 단순한 미용·다이어트용 의약품이 아니라 비만 환자의 치료를 위한 전문의약품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성인은 체중감량 자체가 치료 목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청소년은 다릅니다.
아직
키가 자라고
근육과 뼈가 발달하고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며
영양 요구량도 높은 시기
입니다.
따라서 너무 빠른 체중감량이나 음식 섭취량 감소가 성장과 영양상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실제 청소년 부작용은 성인과 다를까?
식약처와 의료계에서 특히 주의하는 부분입니다.
청소년에서는 위고비 사용 시 성인보다 담석증·담낭염·저혈압 등의 일부 부작용이 더 높은 빈도로 관찰됐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또 GLP-1 계열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복통
등이 있습니다.
심한 구토나 설사가 계속되면 탈수와 영양섭취 부족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성장기 청소년에서는 더욱 주의해서 관찰해야 합니다.
키가 안 클 수도 있을까?
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현재 위고비를 사용한다고 해서
“위고비가 직접적으로 키 성장을 멈춘다.”
고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식욕이 지나치게 떨어지면서 성장기에 필요한 단백질·칼슘·철분·비타민 등의 영양섭취가 부족해지는 상황은 피해야 합니다.
또 급격한 체중감량 과정에서 근육량 감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에서는 단순 체중 숫자보다
키 성장
근육량
영양상태
사춘기 발달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과 식단은 안 하고 주사만 맞으면?
권장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위고비의 청소년 적응증 자체가 저칼로리 식사와 신체활동 증가의 보조요법입니다.
즉 주사가 기본 치료를 완전히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단순히
“적게 먹어라.”
라고 하는 것보다
단백질 충분히 섭취
당이 많은 음료 줄이기
야식 줄이기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대 비만이라면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까?
가능하면 처음부터 단순 다이어트 클리닉보다
소아청소년과
특히
소아내분비·소아비만을 진료하는 의료기관
에서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년 비만에서는 단순 몸무게뿐 아니라
키와 성장속도
BMI 성장곡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지방간
수면무호흡
등 동반질환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가 12세 이상이고 60kg 넘으면 병원에 가야 할까?
체중만 보고 비만주사를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체중이 많이 증가하고 있고
고도비만
고혈압
지방간
혈당 이상
이상지질혈증
수면무호흡
등이 의심된다면 소아청소년과에서 비만 평가를 받아볼 이유는 충분합니다.
그 결과 생활습관 치료만으로 충분한지, 약물치료까지 고려할 정도인지 의료진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위고비 처방 핵심만 정리하면
만 12세 미만
→ 국내 청소년 비만 적응증 대상 아님
만 12세 이상 + 단순 과체중
→ 무조건 처방 대상 아님
만 12세 이상 + 비만 기준 충족 + 60kg 초과
→ 위고비 허가범위에 해당할 수 있음
12~17세 마운자로
→ 국내 청소년 비만 정식 적응증 없음
정상체중인데 미용 목적으로 5~10kg 감량
→ 비만치료제의 허가 목적과 맞지 않음
이렇게 이해하면 쉽습니다.
결론|10대도 맞을 수 있지만 '다이어트 주사'로 접근하면 안 된다
2026년 8월 현재 국내에서는
위고비는 만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 정식 허가
돼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12세를 넘었다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BMI 비만 기준에 해당하고 체중이 60kg을 초과하는 등의 허가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반면
마운자로는 아직 국내 청소년 비만 적응증이 없습니다.
릴리는 현재 12~17세 청소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터제파타이드 3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결과와 허가 확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기준으로는
청소년 위고비 = 조건부 정식 허가
청소년 마운자로 = 비만 적응증 미허가
라는 차이를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청소년 비만치료에서 목표는 단순히
“몇 kg 빨리 빼느냐”
가 아닙니다.
성장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체중으로 가는 것
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정상체중이나 단순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만과 관련된 건강문제가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장·영양·운동·수면을 함께 관리하는 치료의 일부로 접근해야 합니다.
※ 본 글은 2026년 8월 28일 기준 국내 허가사항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청소년은 성장과 발달이 진행 중이므로 비만치료제 사용 여부를 체중 숫자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약물 사용은 소아청소년 비만을 진료하는 의료진이 성장상태와 비만 정도, 동반질환, 영양상태 등을 평가한 뒤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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